베니스와 아쿠아 알타 (Acqua alta)
베니스에서는 일년에 며칠 동안 보통 가을과 겨울에 거리와 광장에서 아쿠아 알타를 체험하며 거닐 수 있습니다.
이는 시로코 바람, 아드리아 해의 해류, 저기압, 태양과 달의 중력인력과 같은 자연현상이 원인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도시의 낮은 지역이 잠길 정도로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두시간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 낮은 센티미터의 홍수이기 때문에 조수가 감소하고 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보통 고무 장화를 신는 것만으로 충분하며, 수상 버스가 간혹 일부 노선을 변경하여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도시의 모든 곳을 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보장합니다. 물로 인해 건너갈 수 없는 곳에는 임시 다리 (percorsi pedonali sopraelevati) 를 놓기 때문에, 도시의 주요 장소는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럼 아쿠아 알타는 얼마나 높을까요? 1897년에 베니스의 기준이 된 Punta della Salute로부터 해수면이 110 센티미터를 초과하게 되면 아쿠아 알타로 간주되어집니다. 최근 10년동안 평균적으로 해수면이 110 센티미터를 초과하는 일은 일년에 오직 6번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이는 도시의 12%가 몇 시간 동안 물에 잠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확률은 낮지만 이상 조류가 일어나게 된다면 140 센티미터를 훌쩍 넘어 59%의 구시가지가 물에 잠길 것입니다. 작은 센티미터의 홍수를 비롯해서 도시의 가장 낮은 지역인 산 마르코 광장의 경우에는 60센치 정도 침수될 것입니다.
아쿠아 알타 현상이 있는 날에는 베니스 구 시가지와 섬에서 해상 경보 사이렌이 울립니다. 이는 해수면 상승에 앞서 여러 가지 알림 소리가 나는 것이며 예상 해수면 상승 높이를 미리 알려줍니다.
해수면 상승에 관한 정보는 베니스 해상 예측 및 경보 센터 (Centro Previsioni e Segnalazioni Maree del Comune di Venezia) 에서 알 수 있습니다. 베니스 시민에게 아쿠아 알타 예보를 담당하는 이 센터는 하루에 수차례 예보를 하고 있으며, 웹 사이트나 베니스 자치 단체의 소셜 채널 및 기타 통신 채널을 통해 베니스 해수면 높이의 실시간 관측, 당일은 물론 이틀 이후까지 해상 예보를 볼 수 있습니다.